<>.6일 오전 11시35분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본사에 국민
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 3명의 국회의원이 방문, 항공사측으로부터
사고경위를 들었다.

조의원은 박효성 전무 등 대한항공 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탑승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뒤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를 판독해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앞으로 국민
회의는 최근 항공기 사고가 잦은 이유를 철저히 규명, 대책을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낮 12시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중앙교육원 사고
대책본부에 들러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대한항공 본사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업무를 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동료들의 생사여부 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식사중이던 한 여승무원은 "사고기에 탑승한 여승무원 등 4명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승무원 20명중 생존자가 4명밖에 되지않아
안타깝지만 희생된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안전에 힘썼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쟁사인 아시아나 항공은 김포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앞에
부착한 "새 비행기로 즐겁게 다녀오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철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