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4호인 경북 경주시 견곡면 오류리 산48 신라 진덕여왕릉이 전문
도굴범에 의해 도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사적관리사무소 직원 김조원씨(50)가 4일 오후
4시 10분께 순찰하던 중 진덕여왕릉의 동북쪽 호석 상단부에 45도 각도로
길이 3m, 폭 1m규모의 흙이 파헤쳐져 있는 것을 확인, 신고했다.

시는 도굴 현장을 답사한 결과 4일 새벽 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문화재관리국에 이같은사실을 긴급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파헤져진 흙의 상당량이 도굴된 부분을 가로 막고 있어 석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물에 대한 도굴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이 4m 직경 14.4m 규모인 진덕여왕릉은 지금까지 발굴되지 않은 왕릉으로
무덤의 내부구조나 형태 부장품에 대해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 경주=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