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정보화시대에는 농촌총각들도 인터넷을 통해 신부감을 구합니다"

전남 장성군이 장가를 못간 농촌 노총각들을 위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신부찾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초부터 인터넷에 "총각농부를 위한 안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 공개구혼장을 낸 농촌총각들의 사진과 주소 체격조건 등
신상명세를 공개했다.

군이 이같은 인터넷 구혼에 앞장서게 된 것은 군내에 30대 이상으로 장가를
못간 노총각 농부들이 40여명을 웃돌아 지역의 걱정거리인데다 장가를 보내기
위한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군은 지난 95년부터 운영해온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신부감을
대상으로 공개구혼에 나선 것이다.

군은 우선 "장성군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창구"에 신청한 20여명의 총각중
인터넷 구혼을 희망한 6명에 대한 자료를 한글과 영문으로 띄워 국내외
여성을 대상으로 구혼작전에 들어갔다.

특히 군은 이들의 부동산과 동산 등 재산실태도 함께 소개하는 등 정확한
신상자료를 공개해 신부감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있다.

군은 인터넷을 통한 공개구혼이 시작된후 하루평균 1~2건의 인터넷접속과
전화문의가 들어오는 등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군은 이달중에 추가로 20여명을 사이버공간에 띄울 방침이다.

장성군 인터넷 주소는 http://www.cyberkorea.co.kr/cs이며 장성군 국제
협력계(0685-390-7227)로 문의하면 된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