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 (김성호 부장검사)는 1일 국민회의 김종배 의원이
지난해 국회 농수산위 국감과정에서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김의원등 관련자 3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김양식용
유기산처리제 생산업체인 창해산업 대표 최영섭씨로 부터 "제품의 불량
여부에 대한 국회의 조사나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최소
8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의원과 최씨를 비롯,최씨의 부탁으로 중간에서 김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박모씨등을 불러 대질 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국고 보조등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최씨로부터
1천7백만원의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21일 구속된 해양수산부 양식과장
김민영씨(56)에 대한수사 과정에서 김의원의 수뢰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김양식용 유기산 처리제 성분을 둘러싼 국회
국감조사와관련한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김의원등을 소환 조사중"이라며
"금품수수 여부 및 경위 등에 대해 정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