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공무원 모두가 주말농장 주인이 됐다.

천안시는 최근 이농현상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휴경지 활용 방안의
하나로 소유주로부터 무상 임대받은 2만9백55평방m를 주말농장으로 가꾸기로
하고 27개 실.과별로 3백30~6백60평방m씩 분양했다.

이에 따라 요즘 각 실.과는 농장에 심을 작목을 선정하느라 고심하고
있는데 대부분 짧은 기간에 수확이 가능한 가을 김장거리를 선택할 전망.

각 실.과는 땅고르기 작업을 거쳐 다음달 20~25일 사이 배추를 비롯해 무,
파 등을 파종, 빠르면 김장철을 앞둔 10월 하순부터 수확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용찬 천안시 농촌개발국장은 "놀리는 땅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구상한
주말농장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가을 농사를 지어
보고 직원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엔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