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학교폭력추방 대책본부는 29일 전국 2천2백32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여 모두 82개
폭력서클 7백66명을 적발, 이중 55개 서클을 해체하고 관련학생 5백39명중
1백6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27개 서클 2백27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내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밖에도 비행을 저지른 학생 4천5백63명을 적발해 학교측에
선도토록 통보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 거제군 모고교 1학년 김모군 등 12명은
"흑풍회"라는 폭력서클을 만들어 같은 학교 학생 박모군 등으로부터 모두
27회에 걸쳐 28만여원의 금품을 빼앗아오다 검거됐으며 서울 강남구 모여중
3학년 신모양 등 9명은 "X클럽"을 결성해 하급생 등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해오다 검거됐다.

대책본부는 전국 4천5백35개 지역을 위험정도에 따라 A.B.C급으로 나눠
학교폭력 위험지역으로 설정, A급지역 4백38곳의 경우 2인1조의 정복경찰을
배치하고 B급지역 1천4백24곳과 C급지역 2천6백73곳의 경우 경찰의
정기순찰 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