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시행된 출국세 (관광진흥개발기금)가 승객들과의 잦은
시비및 징수절차 문제에 따른 혼잡으로 항공기 지연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김포공항 항공사 운영위원회가 이의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취항중인 34개 국적선및 외국 항공사들의 단체인 김포공항항공사
운영위원회(AOC)는 29일 서울지방항공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김포공항에서 출국세 납부증을 확인하는 문체부 직원들
때문에 출국장 입구의 혼잡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항공기 지연사태가
유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공항 출국장에서 이미 세관 공항공단 법무부및 항공사들이
티켓및 보안검사를 하는등 중복 출국심사로 혼잡한 상황속에서 출국세를
확인하는 문체부 직원들과 여행객들 사이에 잦은 시비가 발생,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봉서 운영위원회위원장은 "관광기금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을 이해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크다"면서 "더 이상 혼란이 커지기 전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