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입주업체 노사의 올 임.단협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면서 여름휴가도 늦게 시작됐고 불경기의 영향으로 상여금이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와 업체들에 따르면 창원공단의 경우
올 여름휴가 시기는 3백72개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가
1백87개사(50.3%), 내달 4일부터 9일까지는 1백9개사(29.3%) 등으로 이달
말부터 내달 둘째주에 집중됐다.

이같은 휴가시기는 7월 마지막 주에 전체의 77%가 몰렸던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진 것인데 이는 상당수 업체가 진행중인 임단협을 마무리한 뒤 휴가를
실시하기 위해 출발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휴가기간은 3일간 1백29개사(34.7%), 4일간 1백31개사(35.2%), 5일간
43개사(11.6%) 등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현재 창원공단에서 임금협상이 타결된 업체는 전체 대상 75개사 가운데
46개사로 타결률 61%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단 업체 가운데 휴가철 정기상여금을 지급한 업체는 1백65개사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특별상여금이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은 업체는
1백25개사로 지난해 33개사, 95년 37개사에 비해 크게 늘어나 최근의 경기
사정을 반영했다.

한편 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 한국에이비시스템 등 공단내 기아계열 3사는
노조에서 휴가를 반납키로 함에 따라 휴가없이 정상근무할 예정이다.

< 창원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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