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자리에서 화강석으로 된 폭1.4m의 담장 주춧돌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관리국은 25일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에 따라 흥례문 고건물 6동
복원사업을 추진하던 중 흥례문 동.서회랑에서 광화문 담장으로 연결되는
지하1.2m지점에서 담장 기초석 유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유구는 19세기말 작성된 경복궁 북궐배치도에도 나와 있는 것으로
흥례문및 회랑복원에 필요한 원래의 지반을 찾는 기초자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아울러 일제가 구조선총독부를 건립하기위해 흥례문과
주변회랑, 연결담장 등을 모두 철거한 뒤 주변에 토사를 1.2m정도 복토한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