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슬러지(찌꺼기)의 대부분이 매립되고 있으며 재활용되는 비율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3일 지난해 전국의 79개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3천4백95t씩 연간
1백27만6천t의 하수슬러지가 발생, 처리하는데만 2백40억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6%정도는 매립되고 20%는 해양에 버려져 처리되고 있으며 3.5%인
4만5천t만 퇴비 등으로 재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러지를 재활용하고 있는 처리장은 모두 18개소로서 재활용용도를 보면
과수원 등의 퇴비와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일부는 지렁이사육 등에
활용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슬러지의 처리비용은 소각할 때 t당 3만6천7백원으로
가장 높고 육상매립할 때 t당 1만9천7백원이지만 재활용할 때의 처리단가는
t당 3천6백원으로 가장 낮아 하수슬러지의 재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