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1일 발표한 버스개선종합대책 추진계획안은 시민의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수송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오는 9월부터 버스노선이 개편되면 배차간격은 6.3분으로
줄게된다.

또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버스노선번호의 통일성 등에 따라 버스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노선간 수지불균형도 줄여 버스업체의 운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노선개편 >

버스의 기능을 간선과 지선기능으로 이원화했다.

주거지에서 도심이나 부도심 주요환승지점을 직접 연결해 지하철을
대신할 수 있는 간선버스와 지역생활중심지를 운행하는 지선기능버스로
구분한 것이다.

실제로 시는 이번 개편작업에서 도심통과 및 회차노선은 1백92개노선에서
1백60개 노선으로 32개 노선을 줄였다.

반면 56개던 지역순환버스는 84개 노선으로 늘렸다.

전체적으로 <>간선기능은 2백49개 노선 <>지선기능은 1백50개 노선이
담당토록 했다.

그동안 대안으로만 제시돼온 간선버스와 지선버스운영을 실제로 현실화한
것이다.

이를위해 시는 <>좌석버스와 도시형버스 등 간선버스는 50km 이상,
<>지역순환버스와 마을버스 등 지선버스는 30km 이상 <>버스와 버스 또는
버스와 지하철간 경합이 심한 노선 <>3개 권역 이상 운행노선중 굴곡도가
심한 노선 등을 조정키로 했다.

또 운송수입금이 상 하위 10~20% 범위에 속하는 과소 과밀노선과
배차간격이 최대 12분 이상인 노선, 버스 가동률이 50% 미만이거나
장기공사구간 등도 개편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처럼 노선이 개편되면 전체노선의 왕복운행시간은 평균 1백41.9분에서
1백24.7분으로 17.2분이 줄고 배차간격도 개편전 8.4분에서 개편후
6.3분으로 2.1분이 단축된다.

< 번호체계 및 색상개편 >

서울을 9개권역으로 나눠 버스 출발지에 따라 권역별로 고유 숫자를
부여한 뒤 다시 도심방향은 1~49, 부도심은 50~69, 지역순환 70~89,
시계외 90~99 등 2자리의 노선번호를 붙이기로 했다.

예를 들어 노선번호 267번 버스는 2권역인 서초 강남구를 출발, 도심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임을 번호만 보면 알수 있게 된다.

버스색상은 도시형버스의 경우 최근 운행되고 있는 노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고출력 냉방화차량의 색상으로 통일한다.

지역순환버스와 좌석버스 및 고급좌석버스는 현 색상을 유지하며
마을버스는 새로운 색상을 개발해 색깔만으로 버스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버스속도개선안 >

지난해말 기준 시속 20.9km 수준인 버스통행속도를 시속 22km로
개선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위해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다양한 버스우선처리시책을
도입키로 했다.

우선 전용차로 설치기준을 완화해 편도 2차선도로에도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키로 했다.

이 경우에는 전일제가 아닌 출퇴근 시간제로 실시하고 시흥대로와
강남대로 등 편도 4차선이상 도로에는 중앙전용차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밖에 좌회전금지 교차로에서 노선버스에만 좌회전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좌회전제를 확대하고 승용차와 통행이 겹치지 않도록 교차로에
버스전용 신호기를 설치하는 버스게이트도 도봉.미아로에 시범 설치한 뒤
점차 확대하키로 했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