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7말8초)가 절정을 이루고
동해안에 최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쾌적하고 호젓한 휴가를 즐기려면 가급적 이 기간을 피해
동해안이 아닌 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피서계획을 세워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도로공사가 수도권 주요 공단 및 대형시장 주민, 고속도로
이용객 등 2천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 휴가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중 8명이상꼴인 1천7백52명(83.9%)이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7명(69.1%)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0일사이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48.8%)이 동해안을 휴가
행선지로 꼽았다.

나머지는 경상도 13.7%, 전라도 10.9%, 충청도 8.2%, 제주도 5.7%순이다.

해외로 떠나겠다는 사람도 2.1%나 됐다.

전체 휴가객중 78.8%가량은 고속도로를 이용할 계획이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7.2%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나타나 이 기간중 원주~강릉
구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됐다.

이용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 승용차가 67.8%로 가장 많았다.

출발시간은 평일 새벽(28.1%)과 오전(30.8%)에 집중됐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출발은 의외로 적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19일부터 다음달 10일
까지 서울을 떠나는 피서 차량이 하루 평균 20만대를 초과할뿐더러 영동
고속도로 원주~강릉구간은 일일교통량(2만4천대)의 1.3배에 해당하는 하루
3만대의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이 기간중 영동고속도로 원주~횡계구간, 경부고속도로 청원~증약
구간 등 도로확장공사구간의 공사를 일절 중단하고 통행에 지장을 주는
도로 시설개량 및 유지보수공사도 중지키로 했다.

이와함 피서객이 동해안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시민들
에게 영동고속도로를 피해 우회 국도를 이용해 줄 것을 적극 권하기로 했다.

< 동해안 가는 우회도로 >

<>속초방면=구리~청평~가평~춘천~양구~인제를 경유하는 46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구리~양평~홍천~인제~양양으로 이어지는 44번국도가 있다.

또 춘천~홍천(성산면 내촌면 내면을 경유)~양양으로 연결되는 56번국도도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코스다.

<>강릉방면=양평~횡성~평창군(봉평면 진부면 경유)~주문진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

<>동해,삼척방면=수원~용인~이천~여주~원주~평창~정선을 거쳐 동해시로
연결되는 42번 국도.

<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