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지하철과 연계되는 지역순환버스의 요금이 4백30원에서
3백50원으로 80원 내린다.

또 내년부터 학생회수권제가, 99년부터는 토큰제가 각각 폐지돼
교통카드와 현금으로 단순화된다.

서울시는 17일 요금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개혁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버스기능을 운행계통에 따라 30~50km를 운행하는
간선버스 (도시형, 좌석)와 30km 이내를 운행하는 지선버스 (지역순환,
마을)로 이원화, 요금이 차등 적용된다.

이에따라 9월부터 지역순환버스 요금이 80원 내린 3백50원으로 조정되며
자치구가 승인권을 갖고 있는 마을버스 요금도 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인상된다.

또 버스요금 수수제도를 대폭 개선,내년부터 학생회수권제가 폐지돼
현행 은백색과 황동색 토큰을 일반과 학생으로 구분해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시는 버스카드이용이 70%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99년부터
토큰사용을 금지시키고 대신 교통카드 할인율을 5%에서 10%로 높여주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도산하거나 사업면허를 반납한 노선에 대해 노선입찰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하반기부터 시내버스 운행대수 총량관리제가 폐지돼 버스업체들은
차량을 자유로이 줄이거나 늘리수 있게 된다.

이밖에 내년부터 현행 70대인 시내버스 최저면허대수 제한도 완화되며
마을버스사업 신규참여를 쉽게 하기 위해 현행 면허제가 등록제로
전환된다.

<남궁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