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확실하게 내실있는 은행으로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직원간의 단합을 중요시한 경영방침이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박종대 평화은행장은 은행창립 (92년 11월)후 5년도 채 안됐지만
평화은행이 중견은행으로 우뚝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평화은행은 6월말현재 금융기관 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점포수 1백개
(현재 1백1개)를 돌파했으며 총수신고도 4조9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무엇보다 특기할 점은 이번 상반기 결산에 흑자기조를 완전히 굳혔다는
점이다.

"은행 투신 증권 일반기업 노총 재무부 국세청등 각기 다른 65개 기관
출신의 사람들로 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질적인 문화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내걸었던게 용광로 문화입니다"

박행장은 비록 "다국적군"으로 구성됐지만 화합만 이뤄진다면 다양한
업무개발에 장점을 가질 것이란데 착안했다.

구호에 그치는 용광로가 아니라 이를 현실화하기위해 5명을 한조로
소그룹조직을 만들었다.

"수시로 모임을 갖도록 했지만 은행밖에선 절대 업무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누구든지 전직장에 관한 얘기도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게 우선적인 목표였죠"

이같은 노력때문인지 95년 1백90억원, 96년 상반기 1백47억원 등 대규모
적자에서 탈피, 96년말에는 64억원의 흑자를 남겼고 올해 상반기에는
21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창립시부터 펼쳤던 은행차별화 전략이 이제 성과를 낳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편리한 대출서비스를 위해 도입했던 무인장 서명대출이나 신용카드사용의
안전성을 높인 얼굴있는 신용카드등이 대표적이지요"

초대 평화은행장인 박행장은 앞으로 다양한 해외연수등을 통해 인재를
육성, 소매금융에 강점을 갖는 정보화은행으로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