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지구 개발계획 결정이 지연되면서 용비교 재개통 성수대교 확장 등
서울시가 추진해온 이 지역 관련 공사들이 모두 중단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개 한강교량 유지보수와 청계천 복개구조물 보수사업 등 8개 사업은
추진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건설안전관리본부 2/4분기 추진사업에 대한
심사분석결과 용비교 성능개선과 성수대교 확장사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추진중인 35개 사업중에서도 8개 사업의 업무추진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뚝섬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용비교 성수대교
등 인근 도로망과 연계 추진해야 하는 사업의 설계조차 불가능한 상태"라며
"용비교의 경우 공기연장에 따른 민원대책으로 도시계획과 이에 따른
도로망체계가 확정되기 전에라도 임시가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용비교는 지난 0년 폐쇄하면서 오는 0년까지 완공키로 했으고 지난 6월
재개통된 성수대교는 오는 2002년까지 8차선으로 확장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과의 진입로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둘 다 공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효대교 천호대교 영동대교 동작대교 동호대교
잠실철도교 반포대교 등 7개 교량의 안전진단과 청계천 복개구조물
보수사업은 애초 무리한 사업계획으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연내에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