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건으로 추가기소된 "정태수리스트"의 정치인 8명에 대한 3차공판이
14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417호 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
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들 정치인 8명에게 한보측의 돈을 직접 전달한 이용남전
한보철강 사장, 김종국 전한보그룹 재정본부장 등 이 사건 핵심증인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씨와 김씨의 증언은 피고인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진술내용이 주목된다.

이날 공판에는 문정수부산시장, 김상현 노승우의원, 최두환 박희부 하근수
정태영 김옥천전의원 등 피고인 8명이 오전과 오후 시차제로 1명씩 법정에
나오며 뇌물공여자인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지난달 30일 2차공판에서 심
리가 분리돼 출정하지 않는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