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집을 떠나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휴가를 떠나더라도 알뜰하게 휴가를 보내겠다는 실속파들이 크게
늘었다.

11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20세이상 기혼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중 절반을 훨씬 웃도는 57.4%가 올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의 52.7%에 비해 4.7%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인 휴가계획이 있다는 사람은 지난해의 21.6%에서 18.5%로
감소했으며 구체적이진 않지만 갈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도 25.8%에서
24.1%로 줄었다.

또 해외 휴가파의 비중도 지난해의 7.5%에서 3.7%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가구당 휴가비용도 20만원이하가 지난해의 33.9%에서 41.5%로 크게
늘어난 반면 21만~40만원은 43.9%에서 39.2%로 감소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