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물수건의 대부분에서 대장균군과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비위생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과 세탁환경협회는 11일 서울시내 26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이중 50%에 해당하는 13개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멸균 식염수 1백ml 수용액에서 ml당 대장균군 수가 1백만마리
이상 검출된 곳도 4개 업소에 달했다.

또 고추가루 머리카락 세제 등 이물질도 7개(27%) 업소의 물수건에
묻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균군은 대장균과는 다른 막대형태의 세균으로 보통 포유동물의
장내에 기생한다.

이 균이 음식물에 존재하면 사람 또는 포유동물의 장내에 살고 있는
다른 병원성 세균도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