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있는 연구,앞서가는 연구,실용적인 연구로 분위기를
쇄신하겠습니다"

고려종합경제연구소장으로 최근 취임한 오동휘 소장은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은 물론 일선부서의 업무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시의성 있는 주제를 중점적인 연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내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의
연구인력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연구의 네트워크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화추세에 부응하고 고려그룹의 종합금융그룹화를 위해
연구소가 할일이 많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수집, 가공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변화가 많을수록 비용 (코스트)도 많아지기 마련"이라며
금융빅뱅시대를 맞아 그룹을 확대 발전시키위한 효율적인 전략마련에
연구소가 헌신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소장은 경기와 대해 "2.4분기에 저점을 지났고 하반기부터는 회복
과정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복속도가 문제인데 아직은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많아
지루한 회복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중에 돈은 풍부하지만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증시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며 오를 여건이 갖춰졌다"는게
오소장의 판단이다.

그는 또 최근의 금융개혁안에 대해 명분도 좋지만 부작용이 크면
안된다며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선진국제도의 무분별한 도입보다 우리 상황에 맞는 제도를 찾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오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후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7년부터 10여년간 쌍용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