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는 앞으로 중소기업이 수출을 늘려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안전판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7일로 공사설립 5주년을 맞는 수출보험공사의 김태준사장은 "양적성장에
걸맞는 질적성장의 기반을 마련,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며 "특히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출보험 이용률은 얼마나 되나.

"지난 69년 우리나라에 수출보험이 도입된 이래 95년에 처음으로 수출보험
이용률이 두자릿수(11.4%)를 넘었다.

지난해 이용률은 13.2%였다.

수출보험공사가 발족한 지난 92년의 수출보험 이용률(2.7%)과 비교해
볼 때 불과 5년만에 5배 가까운 신장을 보인 셈이다.

올 상반기의 수출보험 지원실적만도 약 7조원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의 수출보험료율 통일안을 마련, 오는
99년부터 수출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진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요율을 적용받아온 우리 기업의
자본재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수출보험공사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외화
표시 수출보험제도를 실시하는 등 우리기업이 안심하고 신시장 개척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의 해외대출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던데.

"동남아 개도국의 인프라시장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의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금융기관에 수출보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규모를 지난해 5조1천억원에서 40% 증가한 약
7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중소기업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늘리고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우대지원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지향적인 마케팅활동을 펼 계획이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