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는 최근들어 흉포화,조직화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처키 위해
이달부터 내무부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학교폭력추방 대책본부"를 설치,
추진상황을 점검,지원하는 한편 8월까지 2개월간 학교주변 폭력배및 폭력
서클, 갈취범, 청소년유해업소 등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내무부는 4일 전국의 시.도 부시장및 부지사,지방경찰청 차장, 부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민생보호및 폭력근절 대책회의"를 갖고 모든
행정력과 경찰력을 투입, 학교폭력과 조직폭력을 근절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오는 7일부터 6일간 경찰과 교육청 합동으로 실시예정인
학교폭력 실태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불량서클을 2학기 개학전에 와해
시키고 불량학생들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학교 자체처리 또는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폭력 위험지역을 3등급으로 나눠 `A급"의 경우 취약시간대에
정복경찰관을 2인1조로 고정배치하고 `B급"은 정기순찰지역에 편입시켜
매일 3차례 이상 순찰을 돌며 `C급"지역에는 매일 1차례 이상의 정기순찰을
실시토록 했다.

또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현재 유흥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 `폭력없는 안전지역(일명 블루 존)"을 시.도별로
1개 시.군.구 전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내무부는 또 조직폭력을 근절키위해 총 2백39개파 5천83명에 달하는 관리
대상조직폭력배에 대한 카드를 전산화, `동향관찰 책임제"를 실시하는
동시에 `조직폭력전담수사대"를 편성, 두목급과 배후조종자를 조기검거할
것을 경찰에 지시했다.

또 조직폭력배와 학교 폭력서클과의 연계를 차단하고 선거철을 틈탄
조직폭력배의 불법 선거운동 가담 등에 대해서도 단속을 펴도록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여름철 행락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행락지별로 하루
한차례이상씩 쓰레기를 처리하는 `클린업 타임제"를 실시하는 한편 바가지
요금과 자릿세징수, 불법주정차 등 질서문란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도
병행토록 했다.

특히 매주 금요일마다 라디오및 TV를 통해 전국 주요 행락지의 예상인파및
수용능력, 교통상황 등을 예고하는 `피서인파 예고제"를 실시하고
시.군.구별로 `관광안내전화"를 개설, 교통및 숙박시설을 안내하는 한편
전국에 행락불편 신고전화인 `120"번을 운영토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