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민들이 홍콩반환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낙관적입니다.

지난 84년 대처 영국수상이 등소평과 홍콩반환협상을 시작했을 때는
교민사회도 꽤 동요했었지요.

그런데 당시 김태지 총영사께서는 한국과 중국이 곧 수교할 것이고
그렇게되면 교민들의 지위도 보장될테니 걱장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말대로 됐고요"

6천여명의 홍콩대 한국교민을 대표하고 있는 현경섭한인회장(56.
향기실업유한공사회장)은 교민사회의 동향을 어떻게 전하며 주권반환을
계기로 교민들의 지위가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홍콩경기 침체로 교포기업들로 어려움이 많다는데.

"차츰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부동산가격의 거품문제를 우려하기로 하는데 내생각은
다르다.

호콩의 부동산시장에는 중국자본도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부동산가격 급락과 그에 따른 경제혼란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또 주권 인수후에는 중국인들이 더 내려올테니 부동산 가격의 거품문제를
우려하기로 하는데 내생각은 다르다.

홍콩의 부동산시장에는 중국자본도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부동산가격 급락과 그에따른 경제혼란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또 주권인수후에는 중국인들이 더 내려올테니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주권반환행사에 교민들도 참가하는가.

"현재 두가지 행사를 준비중이다.

하나는 7월2일에 있을 페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2일
저녁의 한민족 예술단 초청 공연 행사다"

-홍콩교민들의 현안이 있다면.

"교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2세교육이다.

한인회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홍콩한국학원을 우녕, 7백명정도의
학생들에게 국어.국사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 정규교육기관으로 한국국제학교도 운영중인데 이 학교에는 한국
학생회에 외국학생도 80명 가량 다니고 있다.

앞으로 이 학교를 증설하는게 한인회의 가장 큰 사업목표다"

-교민들의 지위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교민들 대부분이 중상류층에 속한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미국과 달라서 참여권이 없다.

물론 구의원 정도 되는 자리에는 피선거권이 주어지지만 우리 교민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

앞으로도 한국교민들의 주요 관심사는 정치적 지위 향상보다는 경제적인데
두어질 것이다"

< 홍콩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