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 은거하다 우리나라로의 귀순을 희망해온
일가족을 포함한 탈북자 4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도움으로
30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이날 서울에 온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석탄공업부 수입과장을 하다
CIS지역으로 넘어가 석탄합영회사 지도원을 하던 민문식(48)씨와
처 한희숙(47),딸 민순영(15)등 일가족과 이성호씨(37.통역원)등
4명이다.

외무부 관계자는 "이들은 북한체제에 대한 환멸과 우리체제에 대한
동경으로 귀순을 하게 됐다"며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귀순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