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이재승)가 올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최종결정했다.

기아자동차노조는 26일 오전 "97년 임금인상 회사위임건"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1만5천3백67명의 조합원 가운데 1만3천9백93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만1백67명(72.6%), 반대 3천6백78명(26.2%), 무효 76명
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노조는 최근 집행부가 회사의 경영난을 감안,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에 일임키로 결정했으나 지난 24일 대의원대회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이 안건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다.

기아그룹 모기업인 기아자동차 노조의 임금인상 회사위임 결정은 아시아
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의 임금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