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차량 10만대당 0.83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량 10만대당 각각 1.2건, 1.02건이었던 지난 94년과 95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5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의 고속도로 20개노선 총연장
1천8백85.6km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8억3천9백8만7천대가 고속도로를 운행하면서 모두 6천9백95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9백76명, 부상자는 4천9백11명이었다.

부상자의 경우 지난 94년과 95년의 5천5백77명과 5천7백38평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사망자는 9백45명이었던 94,95년에 비해 다소 늘었다.

사고의 원인별 통계를 보면 운전자 과실이 전체의 84.5%인 5천9백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결합과 기타 원인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각각 3천6백80건, 2천7백34건으로 대부분
이었고, 이밖에 버스 5백1건, 기타 차량 80건 등의 순이었다.

노선별 집계에 따르면 경부선과 호남, 남해선이 각각 2천3백82건(34.1%)과
2천8건(28.7%)으로 전체 사고의 62.8%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운전자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여름철에 전체의 28.0%에
해당하는 1천9백56건의 사고가 발생, 다른 계절보다 많았으며 기후별로는
맑은 날씨에 발생한 사고가 4천1백48건(59.3%)으로 흐리거나 안개가 낄 때,
그리고 비 또는 눈이 오는 날씨에 발생한 사고보다 많았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