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천 광양 군장항 등 전국 4개 항만의 배후에 대규모 종합물류단지가
조성된다.

해양수산개발원은 24일 우리나라 주요항만의 국제물류 중심화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 항만이 단순한 화물중계기지에서 벗어나 국제화물
유통의 중심지로 발전, 고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권역
별로 4곳의 항만 배후지에 중앙집중식 종합물류기지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오는 99년부터 인천항(수도권), 부산항(부산 경남권),
광양항(전남권), 군장항(전북권) 등 4곳의 항만에 수입 또는 환적용 창고와
직배송 및 유통가공시설, 도매시설을 갖추는 배후종합물류단지 조성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들 항만 지역에 다른 나라 항만과의 연계수송
체계를 갖추고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하거나 부두운영회사를 물류센터 운영
회사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민간과 공공부문이 공동으로
투자 비용을 대는 재원조달방안과 화물유통촉진법 유통단지개발촉진법 등
관련법규의 정비 등을 건의했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해양수산개발원의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까지 이들 항만에 대한 물류기지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예산확보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