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중.고교생의 과외비용 총액이 9조6천억원 규모로 GNP 대비
2%선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9일 초.중.고교생 3천명과 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과외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년도 과외비 총액은 지난 94년 과외비
5조6천4백59억원보다 4조원 가량 늘어난 9조6천2백48억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NP에서 차지하는 과외비 비율은 <>77년 0.36% <>82년 0.47%
<>85년 0.51% <>90년 1.39% <>94년 1.86%에서 올해에는 2.2 4%로 늘어났다.

지역별 과외비 총액은 <>서울 3조5천3백43억원 <>광역시 2조4천5백63억원
<>시 2조6천8백70억원 <>읍.면 9천4백72억원이었으며 이중 학원비가
5조4천1백35억원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개인과외 (1조8천2백6억원)
그룹과외(1조9백93억원) 순이었다.

현재 과외를 하고 있는 학생은 평균 53%였으며 자녀 1인당 과외비는
평균 17만5천원,가구당 월평균 과외비는 26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과열과외의 원인으로 학부모들은 <>치열한 입시경쟁 (58.2%) <>자녀의
소질.적성을 살림 (15.3%)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 (14.6%)고 답했으며
과외허용여부에 대해서는 <>부분금지 50.9% <>전면금지 40.7% <>전면 허용
6.1%였다.

또 과외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정 70%중 40%가 과외비 문제로 갈등과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