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조사부 (정상명 부장검사)는 16일 오후 삼성자동차의
"자동차업계 구조개선 보고서" 사건과 관련, 기아자동차 안동원 법무실장을
진정인 자격으로 소환조사 했다.

검찰은 안실장을 상대로 삼성측의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을 둘러싼 보고서
내용의 진위여부 및 이에 대한 진정배경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통상산업부 전직 고위 공무원이 퇴직후 삼성자동차 이사로
임용돼 근무중인 사실이 "공직자 윤리법"등 관련법규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작업 및 삼성측과 관련 공무원들의 유착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기아측에 대한 조사가 끝남에 따라 쌍용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으며 삼성자동차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오는 20일께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