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남구 신선대와 이기대 등 해안관광벨트 인근해상에도
대규모 해상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부산 남구청은 16일 부산 남구와 접한 백운포 오륙도 이기대 신선대 앞
해역일대에 초대형 바지선을 띄워 그위에 호텔 레스토랑 주차장 등 레저시설
을 갖춘 바지관광사업을 2011년까지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지관광사업은 대규모 바지선위에 물류 레저 도시기능 지원시설을 갖춰
해상소도시로 활용하는 계획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즉각 시설공급이 가능
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남구청은 설명했다.

해안매립이나 육지에 이같은 시설을 유치할 경우 예상되는 용지난 토지
보상비나 민원 등을 피할 수 있어 사업비용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이점도
있다.

남구청은 사업대상지로 부산 제7부두앞 해상과 백운포에서 오륙도 부근에
이르는 해역, 이기대 토취장에서 장산봉에 이르는 해역일원을 검토중이다.

또 매립개발방식보다 태풍이나 악천후, 강한 조류 등에 약한 단점을 보완
하기 위해 시설물 주위 해상에 해류는 그대로 흐르게 하면서 파도만 흡수하는
파도파괴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남구청은 이곳에 레저시설과 유료낚시터 수중관람관 등도 설치, 이기대
신선대 일대의 해양관광벨트와 연계해 해양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남해상개발(주)은 1백44억원을 들여 국내에선 처음으로 5천5백t급의
러시아 유람선을 도입, 해운대구 우1동 동백섬 인근에 해상관광호텔을 연내
건립키로 하고 현재 남성조선에서 호텔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