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5일에도 서울이 전국최고인 34.2도를 나타내는등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지역에서는 연이틀째 오존주의보가 발령
됐으며 전국의 주요 계곡이나 강변등 유원지에는 때이른 피서인파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지역의 낮기온은 14일 32.4도로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5일에도
34.2도로 치솟는등 3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이날 홍천 33.8도,양평 33.3도,춘천 33.2도,수원 31.8도,대전
31도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도는등 한여름 더위를 보였다.

특히 지난 14일 양평지방의 낮최고기온인 34.9도는 87년이후 6월
기온으로는 전국 최고치이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이 평년보다 2-6도 높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 북쪽 상층의 고기압으로 북쪽
으로부터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고있는데다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
는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6일에는 오후한때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30도가 넘는 더위가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서울시는 1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구 등 남서지역 7개지구에 내린 오존주의보를 해제했다.

서울시는 이에앞서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종로구와 북서지역 6개구와
강남 서초동 남동지역, 성북 도봉 등 북동지역에 대한 오존주의보를
해제했다.

오존주의보는 이날 북서지역에 오후 1시와 6시, 남서지역에 오후 3시와
6시, 남동 북동지역에 오후 7시를 기해 각각 발령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