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1일 오후 사건현장인
한양대 학생회관 5층에 대해 증거물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과 현장 검증을
실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구속된 길소정씨(23.여.한대 교육졸) 등 3명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사건의 경위를 비교적 상세히 파악했으나 범행을
입증할 수있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목격자와 피의자 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검증과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시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폭행에 직접 가담한 학생이 구속된 3명과 "주길남",
"이수홍" 등의 가명을 쓰는 서총련 투쟁국장을 비롯, 충청총련 출신으로
"안승욱"이란 가명을 쓰는 한총련 정책위원, 규찰대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파악, 아직 검거하지 못한 6명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