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 (안대희 부장검사)는 10일 교학사등 8개 출판사가
교육방송 (EBS)의 교재출판업체 선정 입찰과정에서 교육방송 관계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법원으로부터 교학사와 삼화출판사 한국교육출판사
등 8개 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계장부 등 관련자료
일체를 압수, 정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교학사등은 교재 출판업체 선정과정에서 교육방송 부원장
허만윤씨 등 교육방송 관계자들에게 "교재 출판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출판사가 교육방송의 관리감독 기관인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교재출판 업체로 선정되도록 압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교육부 관계자들의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