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요트로 단독 세계 일주를 마치고 귀국한 강동석씨(28)의
항해활동을 학교 교과서에 싣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강씨의 세계 일주를 교과서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라"고 안병영 교육장관에게 지시했다.

신장관은 회의에서 "강씨의 항해는 한국청년의 기상을 세계에 떨친
신기원"이라고 극찬하고 "최근 젊은이들이 일부에서는 폭력시위를 벌이고
퇴폐풍조에 빠져들어가는 시점에서 이같은 기상은 널리 알려야 한다"며
강씨의 항해를 포함한 우리나라 해양활동사의 교과서 수록을 건의했다.

강씨는 지난 94년 1월 미국 LA항을 출발, 3년5개월여간 지구 한바퀴반이
넘는 7만여km를 단신 요트로 항해하고 지난 8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