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형 무료 인터넷 서비스인 하이퍼시스템은 단순히 새로운 광고매체의
등장이라기 보다는 고객 및 기업간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연다는
의미를 있습니다"

10일 오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창립기념 리셉션을 갖은
하이퍼네트코리아의 유시양 사장은 "정보사회에서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한
새로운 정보유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회사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하이퍼시스템"은 회원들에게 화면의 한쪽에
나타나는 광고를 보는 대가로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이 회사는 40여개의 광고주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아이네트와 손잡고
이날 하이퍼 시스템의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사이버 골드러시 현상으로 표현될 정도로 기업들의 인터넷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인터넷이
가지는 잠재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인터넷 광고는 태동기인 올해 8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이어 오는 2000년에는 5백억원을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일본의 사이버마케팅 전문업체인 하이퍼네트사가 지난해
7월부터 광고형 무료 인터넷 서비스에 나선 이래 현재 21만명 이상의
회원과 3백50여개의 광고주를 확보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인기는 하이퍼넷코리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네트 코리아는 올해말까지 15만명의 회원들을 확보, 올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첨단 마케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외 첨단
정보통신 업체들과 제휴, 국내 디지털 마케팅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유사장은 홍익대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 제일기획에서 20년간을
근무한후 삼성영상사업단 Q채널 사업부장을 거쳐 지난 3월말 제일기획과
일본 하이퍼네트사가 합작 설립한 하이퍼네트 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일본의 파트너인 하이퍼네트의 이타쿠라 유이치로
대표포와 제일기획의 배종렬 사장 및 한국 PR협회 서정우 회장 등 광고 및
업계 관계자 4백여명이 참석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