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직역량을 강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10일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뽑힌
나혜령(48) 수석부회장은 조직강화에 대한 의지표명으로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나 신임회장은 "조직강화는 회원 개개인의 자질향상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여성경영자를 위한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회원사 대부분이 소기업으로 정보를 충분히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각종 중소기업지원수단 등 경영에
유용한 정보를 여성경영인들에게 제때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여경총내에 경영정보자료실과 상담실을 운영하고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나회장은 또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매달 셋째 목요일에 열고 있는
"여성과 경영" 포럼이 여성경영인들의 사회활동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 포럼에 유관기관장들과 대기업 경영인들을 널리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최대 생석회생산업체로 지난 94년 부도난 장자를 계승한 능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나회장은 "조직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는데는 회장 및
임원진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라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여성경영인들의 경제및 사회적 활동증진과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93년 6월 출범한 여경총은 현재 약 70개 업체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