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제2신도심으로 조성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전상무대 부지
68만평)가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각종 편익시설의 부족과 주변 마무리
작업 지연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상무지구에 건립된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돼 현재 1천5백여 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앞으로 이 지구에 8천여가구
3만5천여명이 거주할 예정인데도 아직 의료기관이나 약국, 상가 등이 조성
되지 않아 걸어서 30여분 거리인 단지 입구나 시내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또 시교육청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학교 수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초중.고등학교의 건립을 미뤄 아직 이 지구에 문을 연 학교가 한 군데도 없고
단지를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아직 지정되지 않은데다 들어오는 택시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 입주 아파트 주변에는 다른 아파트나 건물들의 건설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 폐건자재와 각종 쓰레기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훈련하는 공군 전투기와 훈련기,
민항기 등의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같은 불편에 대해 광주시 도시개발공사는 "폐건자재 등 쓰레기는 물론
도로정비를 이달말까지 말끔히 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