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 토지를 갖고 있는 시민들은 지난해보다 종합토지세를 2~3%
가량 더 내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올해 종합토지세 과표를 89조8천2백1억원으로 결정, 총
4천6백71억원을 종합토지세로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종합토지세 부과대상토지는 모두 2백95만평방m로 공시지가는 총
3백3조9천2백39억원이다.

그러나 세금 부담을 줄이기위해 공시지가의 29.5%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기로 결정, 종토세 부과기준이 되는 과표는 89조8천2백1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현실화율 29.1%보다 약간 올라간 수준으로 과표도
지난해보다 1.5% 높아졌다.

자치구별로는 지난해 현실화율이 30%를 넘었던 강남과 서초의 경우
현실화율 동결방침에 따라 과표가 지난해보다 0.01% 줄어든 반면 나머지
23개구는 과표가 1.5%에서 2%씩 인상돼 세부담이 다소 늘게 됐다.

종합토지세는 토지주에 대해 1년에 한번 부과되는 것으로 시는 오는
10월에 시민들에게 세금납부를 고지할 계획이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