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양백화점(대표 오경섭)이 대전지역 협력업체에
대금을 현금으로 앞당겨 지급하는 등 협력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동양백화점은 9일 청주의 진로백화점 한신코아대전점 등 지역백화점의
잇따른 부도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중소유통업체 지원을 위해
70여개 협력업체에 40억여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동양은 중앙유통 오성상사 등 70여개 지역협력업체의 5월 상품대금을
어음대신 현금으로 결재해주는 한편 6월중 매출예상액을 산출, 이들 업체에
대한 대금을 앞당겨 결제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지역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상품대금을 받지못했거나 채권동결로
인해 받아놓은 어음조차 쓸모없게 된 지역중소유통업체들의 자금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은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입점협력업체에
12억원을 어음대신 현금결제해줬고 지난 4월에도 5개업체에 1억8천만원을
선지급해줬다.

문복수 전무이사는 "이번 조치는 지역협력업체들이 견실한 기업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위한 것"이라며 "지방백화점으로서 지역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큰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