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계가 유례없는 오징어 풍어를 맞아 가격하락과 물량처리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는 8일 지난3월부터 5월까지 남미연안
대서양 등에서 잡아들인 원양오징어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0% 이상 늘어난 25만t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연근해산 오징어 역시 25만t(전년비 25%증가)이 잡혀 재고는
계속 늘고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유례없는 어획량 증가로 지난해 이맘때 kg당 1천1백원선이던
원양산 오징어 가격은 현재 6백~7백원으로 폭락했으며 연근해산
오징어도 작년 kg당 4천원 안팎에서 최근에는 3천원선으로 크게 내렸다.

이와관련,원양어업협회(회장 임우근)는 육군본부 해병사령부 경찰청
검찰청 등을 방문해 군부대와 전.의경 교도소의 급식에 오징어 반찬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주부들이 많이 보는 여성잡지에 오징어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기사를 게재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5만t에 달했던 중국시장 수출 물량도 큰폭으로 늘리기
위해 수입선들과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

한편 원양오징어업계 대표들은 지난 2일 긴급 회의를 열어 무게
1백50g이하의 작은 오징어는 포획을 금지하고 남서대서양산 빨간오징어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등 어획량 줄이기 대책도 결의했다.

수협중앙회도 군납수산물의 내역을 조정,최근 어획량이 급격히
떨어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고등어의 공급을 줄이는 대신
오징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중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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