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제5기 한총련 출범식을 강행하기
위해 농성중이던 한양대에서 선반기능공 이석(23)씨가 4일 "프락치" 여부를
확인하려는 학생들의 폭행을 받고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이씨는 발견 당시 허벅지와 어깨 등 온몸에 피멍이 들어있었으며
손목에도 끈에 묶인듯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 한총련은 사건에 대한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고 현재까지 추진해온 제5기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