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의 이용객 수가 최근 10여년간 5배 이상급증하면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주요 공항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통계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 83년 4백85만명이었으나 아.태지역 주요 공항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95년에는3천94만명을 기록했다.

김포공항은 이로써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이용객이 3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용객 순위도 지난 83년 6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홍콩은 지난 83년 아.태지역 최대 규모인 8백85만명에서 95년에는
2천8백8만명으로 2배 늘었으나 김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며 도쿄
나리타 공항도 8백8만명에서 2천4백22만명으로 2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7백64만명에서 2천3백20만명, 방콕은 5백67만명에서
2천2백93만명, 시드니는 7백82만명에서 1천8백69만명, 대북은 4백7만명에서
1천4백93만명으로 각각 이용객 수가 늘었다.

이에 따라 국제항공교통에서 아.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5년
세계 전체항공교통량의 35.8%에서 오는 2000년에는 38.2%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세계 50대 주요 도시 국제공항의 이용객은 지난 83년
6억6천7백만명에서 95년에는 1억3천5백만명으로 2배 가량 늘었으며 특히
성장률이 높은 아.태지역의 경우 2000년까지 추가로 9천1백만명을 수용할
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