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추념식 및 위문공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가보훈처는 3일 현충일과 6.25가 낀 6월 한달을 추모 (6.1-10),
감사와 축제 (11-20일), 화합과 단결 (21-30일) 등 주제별로 행사내용을
세분화해 범국민적인 행사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에 따라 오는 6일 제42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중앙과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각급 초.중.고교에서도 자율적으로 치르도록
유도, 현충일이 행락성 공휴일이 아닌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민족적
제전일"임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어 중순에는 KBS 현충일 특집 "가요무대"를 국가유공자 가족 초청
음악회로치르는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위로키로 했다.

또 6.25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재향군인회 주관아래 미국 1백60명, 호주
10명, 태국 20명, 인도 10명, 이디오피아 5명 등 모두 2백5명의 6.25
참전용사를 우리나라로 초청, 남침땅굴을 견학시키고 참전메달 및 증서도
수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 신규등록자 5천6백여명과 6.25 또는 월남전
참전군인 등 3만명에게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와 "참전용사
증서"를 각각 수여하는 한편 정부포상 (18명) 및 각부 장관 표창
(3백60명)을 포함해 모범 국가유공자 1천8백18명에게 각종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이밖에 범국민 호국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각급 학교,
사회단체의 국립묘지.현충탑 참배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재향군인회 및
보훈단체의 6.25 기념행사, 호국정신 선양운동, 전적지 순례, 안보강연
등의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