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골프경기장을 확보하지 못해 5년 앞으로
다가온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일부경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일 부산시 아시안게임준비단에 따르면 부산시가 골프장 건설이 가능하도록
그린벨트 훼손을 위한 도시계획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시측은 부산과 경남지역에 8개의 골프장이 있으나 모두 국제대회를 치
를 수 없는 수준 미달인데다 시설 개수를 하려고 하더라도 기존 회원들의 반
발이 심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건교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정식
종목으로 보고한 골프경기를 시설 미비로 치르지 못하게 돼 결국 국제적인
망신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부산시 아시안게임 준비단 관계자는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
년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때문에 건설교통부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부산 관광개발 진흥 차원에서 시급히 승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