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는 97년 현재 4천5백70만명으로 세계 1백87개국 가운데 26위,
남북한을 합했을 경우에는 6천8백50만명으로 세계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1세이하의 영아사망률은 선진국수준이나 임신.분만 등으로 사망
하는 모성사망은 중국보다도 뒤지는 등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인구기금이 28일 발표한 "97년 세계인구현황"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58억4천8백70만명으로 이중 남북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이다.

한국의 연 평균 인구증가율은 오는 2000년까지 0.9%를 유지, 오는 2025년에
5천2백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북한은 3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도시인구비율은 전체 인구의 81%로 싱가포르(1백%) 홍콩(95%)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사망률(태어난지 1년이 안된 1천명의 어린아이중 사망률)은 한국이 9%로
세계에서 23번째를 차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0만명의 임산부중 임신 분만 등의 문제로 사망한 숫자는 중국(95명)
말레이시아(80명) 등 개발도상국보다 훨씬 높은 1백30명을 기록,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전세계에서 매일 8천5백명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으며 현재 에이즈
감염자 수는 2천2백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에서 1분마다 여성 1명이 임신관련 질환으로 숨지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밖에 남아선호사상이 높은 아시아에서 작년 한해동안 6천만명의 여자
태아가 성감별에 따른 인공유산으로 태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