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마지막 남은 대형 항만공사인 남구 감만동 감만부두 확장공사와
연합철강 서측 전면부두공사가 오는 6월말 공사발주를 실시함에 따라 대형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오는 6월 중순 1천2백34억원을 들여 남구 감만동
감만부두 옆에 건설할 안벽 8백40m 부지 31만1천평방m의 감만부두 확장공사
시행업체를 선정, 7월 착공에 들어간 뒤 2001년 완공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부두공단은 아직 공사 입찰방식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수의계약을 할 경우
현재 감만부두공사를 맡고 있는 대우건설이 계속사업이라는 점에서 유리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입찰을 할 경우 (주)대우 현대건설 삼협개발 등 대형건설업체
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부두공단은 이날 1백14억5천7백만원을 들여 남구 감만동에 추진할 안벽
2백m 폭 28m 규모의 연합철강 서측 전면부두공사 시행허가를 부산지방해양
수산청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다음달말 시행업체를 선정, 7월 착공에 들어간
뒤 내년 6월말 완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 공사의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공사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사업성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 두 대형공사는 수익성이 매우 높은 사업들로
항만건설업체들이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며 "한국컨테이너부두
공단이 공사발주방식을 수의계약으로 하느냐 경쟁입찰방식을 도입하느냐에
따라 시공 건설업체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