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고교장 추천에 의한 수시모집 전형의 최저
합격기준선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계열별 전국 석차 10% 이내로
정했다.

서울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추천입학전형(안)을 마련, 학장회의 등을
거쳐 확정한 뒤 오는 6월 전국 고교에 통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1천8백여 고교 가운데 이 점수대의 졸업생을 단 1명이라도
배출하는 1천여개의 고교가 올해 서울대 고교장 추천입학 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체능계의 경우에는 최저 합격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97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전국 석차 10%는 인문계 2백49.7점, 자연계
2백58.7점으로 각각 3만7천8백37명과 3만4천4백78명에 달한다.

이같은 기준은 또 올해 서울대 합격자의 수능최저 점수인 인문계 2백90점
(계열별 석차 2%), 자연계 2백80점( " 5%)선 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한편 서울대 생활과학대가 최근 추천입학 정원을 종전 5%(7명)에서 10%
(14명)로 늘리기로 해 서울대의 전체 추천입학 정원은 3백9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학력보다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고 소외된 지역을
배려한다는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대 지원기회를 갖지 못하는
8백여 지방 고교의 반발이 예상된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