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 행정공무원이 맡아온 세종문화회관과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
등 서울시의 각종 문화예술시설의 관장직에 문화예술 전문인이 임명된다.

조순 서울시장은 21일 "이들 문화시설에 전문성과 창의성을 가진
전문가들을 기용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인의 사기진작과
시민들의 문화생활 이용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오는 7월초까지 전문예술인 관장을
임명, 공연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추진토록 하고 시설물 관리를 포함한
일반행정업무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무국장직을 신설, 공무원이 계속
맡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건축중인 시립박물관 관장에도 문화재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갖춘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시 산하 각종 문화예술시설 대부분을 전문
문화예술인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