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사의 신용평가에서 각각
A1과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는 세계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등급이다.

대구시는 21일 올초 국제자본시장에서 직접 외자를 조달하기 위해 이들
양대평가기관에 신용평가를 의뢰한 결과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1과
A등급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자체의 신용평가는 서울에 이어 대구시가 전국에서 두번째인데 무디스는
대구시의 신용등급을 한국의 국가등급과 서울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판정
했으며 S&P는 한국 AA-, 서울A+보다 1~2등급 낮게 판정했다.

이와관련 이진무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대구시의 신용등급은 정부나 중앙
은행의 보증없이 자체적으로 세계 어느 금융시장에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등급"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같은 평가기관의 신용평가를 기초로 해 국제금융시장에서
4차순환선 도로와 대구종합경기장 주변도로 등 SOC사업확충에 필요한 3억
달러의 외자 도입을 연내로 우선 도입하고 오는 2005년까지는 총 30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해 지하철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미 지난 3월 재경원으로부터 외자 도입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금리 등 조건만 맞으면 즉시 양키본드의 발행이 가능하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