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천만원짜리 롤스로이스 최고급 승용차 "실버스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팔렸다.

롤스로이스의 수입판매사인 인치케이프는 작년말 경주에 사는 한
사업가로부터 실버스퍼 1대를 주문받아 최근 인도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본가격이 2억9천9백만원인 이 차는 "움직이는 사무실"이라 불릴
정도로 냉장고 컬러TV VTR 칵테일캐비닛 전화기 등 50여가지의 각종
편의장치를 선택품목으로 달았다.

옵션의 가격은 모두 5천1백만원에 이른다.

또 나무무늬목으로 만들어진 대시보드에는 구입자의 이름도 새겨진다.

이같이 고가차를 주문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어서 영국
롤스로이스측은 이 차의 제작과정을 사진첩으로 만들어 주문자에게
전달했다.

이 차의 가격은 국내에 들어와있는 수입 승용차가운데 가장 비싼
롤스로이스 "코니시"보다는 3천만원정도 낮은 것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