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회사 근로자 돕기 나섰다' .. 인천 서구청
종업원들이 퇴직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돕기위해 발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측이 보온병과 도시락재고품 4억2천만원어치를 팔아 12억원에 달하는
근로자 퇴직금을 지급키로 약속하자 서구청이 재고처분에 나선것.
서구청은 당장 퇴직금조차 받지 못할 위기에 놓인 근로자들의 구제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인천지역 기업체와 학교 관공서 등 3백여곳에
제품구매를 홍보하는 공문을 지난 13일 발송하고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또 관내 17개 동사무소에 제품 카탈로그를 일제히 발송해 제품주문을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해 놓고 있다.
구청측은 이와함께 구민 선물용으로 1백80개의 보온병을 구입했다.
서구청의 이정배 지역경제계장은 "판촉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주문이 많지 않지만 판매가격이 싸고 지역기업을 돕자는 취지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 곧 큰 효과가 나타날것"이라고 자신했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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